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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

세상의 속도에 뒤처지기 않기 위해 앞만 보며 달리다 잠시 뒤돌아 봤을 때 거기엔 내가 없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나 자신과 소통하는 일이 어색하고 힘들어진 게. 만들이 부러워할 만큼 성과를 달성해도 공허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래도 다들 그렇게 사니까... 이렇게 내 자신을 위로해보지만 결국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닌 군중의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초창기 대학 전자신문을 만들었던 김권수 씨 그 또한 세상이 제시하는 목표를 향해 무작정 달리다가 공허와 절망을 마주했다. 그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을 목적으로 인간의 의식, 심리, 행동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삶에서 소외된 이들의 문제점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평소에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하는지..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숨어들 곳 한군데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뛰어가고 싶은데 알 수 없는 매달림 때문에 하염없이 서글퍼지기만 합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그 어딘가에는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내 슬픔 감싸 줄이 있겠지만 정작 나를 이해한다며 등이라도 두들겨 주며 날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적인 홧김에 그 어딘가 찾아가면 반겨 줄이 많겠지만 끝까지 내 편이 되어 바람막이로 든든하게 지켜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축축한 기분일 때 소리 질러도 미안하지 않고 달려가 안겨도 부담스럽지 않고 설사 기절을..

사람을 가슴 아프게 하는 것도 사람이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도 사람입니다 나로 인해 가슴 아픈 이가 없기를 바라며 내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린다면 어느 순간 나로 인해 행복해지는 사람도 생기겠지요 내가 누군가를 불편해 하고 밀어낸 다면 또 다른 누군가 나를 불편하다고 밀어 낼 것 입니다 그저 사람의 좋은 점만 보고 또 보려 합니다 그래도 그 사람에게서 사람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하고 부드러운 마음과 가슴으로 받아 들이려 합니다 행여 인생의 주어진 시간 속에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없도록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도록 오늘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 '내 곁에 너를 붙잡다' 中

=바닥에 대하여=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정호승·시인, 1950-)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을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