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어른인가아이인가

 

 

 

<나는어른인가아이인가>

 

 

 

직위도 올랐고, 의사 결정 권한도 커졌고,

실무 역량도 늘었고, 부하직원도 생긴 나는

충분히 잘 성장한 걸까?

이대로만 가면 스스로 정말

성장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듯,

직장인도 초보 시절인 신입 사원에서

성장하여 어른 시기인 관리자가 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린아이와 어른은 의존성관점에서 다르다.

아들러Alfred Adler는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의존하는 건 어린아이의 생활 방식이라고 말했다.

어린아이는 생존하기위해 부모에게 의지한다.



그러다가 점점 자라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어른이되어 간다.



『어른으로 살아갈 용기』에서

어른은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라날수록 인생에서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는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책임을 지게 되면서,

스스로 점점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간다.



이와 비슷한 원리가 직장인에게도 적용된다.

신입 사원 때 우리는 상사와

동료에게 의존하면서 일을 한다.

회사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 시기에는 대부분 의사 결정 권한이 적다.

그래서 대개 업무를 상사에게 물어보고

검토받으면서 진행한다.



그러다가 연차가 쌓이고, 업무 스킬이

증가할수록 자신이 직접 해야 하는 의사 결정 범위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부하 직원의 결과물에 승인을 해 주고

검토를 자신이 직접 해야 한다.

즉, 자신의 권한이 증가하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늘어난다.

그렇게 우리는 회사에서

어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권한과 지위가 높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주도하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권한이 있고,

실무적으로 우수하고, 지위가 있어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마다

부하 직원에게 미루고, 자기가 선택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있다면,



진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외부 환경에 따라 결정을 미루고,

그에 따른 책임도 피하는 모습은

어린아이의 행동 방식이다.



그런 이라면 겉으로 보기에 직위가 높아졌고,

연봉도 올랐고, 사회적 지위도 상승했지만,

내면적으로 성장했다고 보기 어렵다.



마치 어린아이가 키도 크고,

외형적으로 성인의 모습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의 행동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경우와 같다.







물론 데이터를 보고,

누군가의 의견을 구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위를 아예 배제하라는 말이 아니다.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분석하고 논의하면서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결정해야 할 상황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자꾸 피하거나 미루는 태도는 옳지 않다.

자신이 져야 할 의사결정 책임을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핑계로,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거나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당신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는 거울 속 당신의 모습.

오늘 밤은 그에게 다른 질문을 해보자.





나는 어른인가? 아직 아이인가?






-양현길 (마음도 잘 퇴근했나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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